<한중일 공통 한자어 어휘집>대해
한중일 세 나라는 모두 한자 문화권에 속합니다. 이에 따라 수천 년의 한자 문화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자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 배우고 참고하며 공통의 동아시아 문화의 기초를 쌓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한자는 세 나라 공통의 문화 자산으로서 문화 교류의 자연스러운 끈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일본어와 한국어 속의 한자어는 주로 고대 중국(특히 당나라 이후)으로부터 유입된 것인데, 이후 한자 문화는 각국에서 나름의 발전을 거듭하여 어음, 단어, 문법 등 여러 면에서 세 나라 사이에 많은 차이가 생겼습니다.
이 어휘집에는 한중일 세 나라에서 일상 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658개의 공통 상용 단어, 문구에 대한 해석 및 예문을 수록하였습니다. 각 단어의 세 언어에서의 쓰임을 분석하고 비교하였으며, 또한 의미나 용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하고 종합하였습니다. 독자들은 공통 단어의 발음, 글자체, 의미, 사용법의 각 언어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더 잘 이해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보다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658개 단어는 각국의 신문, 공공 기관의 지침, 간판, 드라마, 뉴스 보도 등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이 어휘집의 사용자는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목적을 위해 이 어휘집에 수록된 여러 유용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어휘집을 아래와 같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 중국/일본/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
- 중국/일본/한국으로 여행을 가려고 하는 여행객
- 중국어/일본어/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 3개국의 한자, 문화, 언어 관련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자
어휘집 의 편찬 배경
‘한중일 공동 상용 800 한자표’ 를 2014년 4월 한중일30인회에서 공개 발표하였고, 같은 해 11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6회한중일 문화 장관 회의에서 3개국의 장관이 함께 이 한자표를 추천하였습니다. 2014년 이후 한중일3국협력사무국은 ‘한중일 공동 상용 800 한자표’의 홍보 활동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사무국은 2016년 말에 ‘한중일 공통 한자어 어휘집’ 편찬을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한중일 공동 상용 800 한자표’를 보급하고 3개국의 한자 전문가 및 언어학자들 사이의 교류를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사무국은 3개국 전문가 팀을 구성하고 회의도 여러 차례 소집하여 어휘집 관련 단어 선택, 의미 해석과 예시 문구 등의 관련 내용에 대해 상의하고 토론하였습니다.
*한중일30인회:한중일30인회(한국 중앙일보사, 중국 신화통신사, 일본 경제신문사 주최)는 한중일3국의 정치, 경제, 학술, 문화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간 합작과 교류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토의하는 모임입니다.
어휘집의 편찬 과정
‘한중일 공통 한자어 어휘집’의 편찬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3국협력사무국은 한중일 3개국의 유명 학자들과 언어학자들로 3개국 편찬위원회와 전문가 팀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어휘집의 편찬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사무국 주최로 세 차례의 편찬 회의를 소집하였습니다. 그 세 차례 회의는
1) 한중일 공통 한자어 어휘집의 편찬 포럼, 이는 제5회 세계한자대회의 한 부분인 포럼(2016년 11월 11일, 중국 인민대학교),
2) 한중일 공통 한자어 어휘집 편찬 회의(2017년 3월 31일, 일본 한자박물관, 교토),
3) 한중일 공통 한자어 어휘집 편찬 포럼, 2017년 세계한자대회(2017년 9월 18~22일, 중국 안양)입니다.
이 세 차례의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어휘집의 대중성, 편찬 내용, 단어 선택 기준, 선택 방법, 단어의 의미 해석, 3개국 단어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 여러 사항에 대하여 적극적인 토론을 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3개국에서 사용 빈도가 비교적 높은 658개의 공통 상용 단어를 선정하였고, 해당 단어의 의미 해석, 예문을 만든 다음 각 단어에 대한 비교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해당 어휘집의 편찬 작업은 독자들의 요구사항을 가장 중요시하여야 하고,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3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여야 하며, 상호 이해를 돕는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3국협력사무국은 별도로 3개국 전문가 팀을 구성하여 세 언어의 단어에 대한 비교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어휘집 내용을 정리하여 보다 간단하게 하였습니다.
편찬 내용은 다음 사전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한국】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연구원
【중국】《现代汉语大词典》(현대 중국어 대사전), 상하이 사전 출판사
【일본】『漢検 漢字辞典第二版』 (한자 사전 제 2 판), 일본 한자 능력 검정 협회